검정 고무신 _ 한석산 ( 낭송 _박은경 ) 검정 고무신 - 한석산 눈 덮인 초가지붕 아랫목 화롯불이 피어나던 뭔가 아련하고 애잔한 느낌의 시절 인생의 길모퉁이서 만난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지쳐버린 내 마음 아는 이 없어도 진한 그리움에 가슴저린 보고픔이 이는데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아리 아릿한 나의 인생에 함께 했던 수많은 얼굴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사는게 힘들어 잊고 살았던 사랑했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묻어둔 검정고무신 시절 황소보다 못한 찬밥 덩어리 같은 살아온 지난날을 생각하니 사는 게 눈물입니다 가고 싶은 그 시절 그리움 속 깊은 사랑 내 어린 날 어머니 아버지 지금 나를 보시면 얼마나 만지고 싶고 말하고 싶으실까 울고 싶은 가슴 짓누르는 아픔으로 그려지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