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래 213

오월의 아카시아 - 이광재

오월의 아카시아_이광재 (영상_개울) 오월의 아카시아 - 이광재 아카시아 주렁주렁 피어있다. 길가에 눈부신 장관을 이루고 향기마져 내뿜는다. 아.. 달콤한 사랑처럼 빛나는 아카시아는 그리움을 창출한다. 사랑의 하모니처럼 그리움은 번져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걸어간다. 첫사랑을 하던 그 추억이 눈부신 자연속에 여인의 순결함이 묻어나는 그윽한 향기 그리움에 목마른 사슴처럼 숨죽인 나는 아카시아 향기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푸르고 푸른 오월의 아카시아는 사랑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선율은 곱게 피어 오늘을 낳게 하였다.

시의 나래 2020.11.27

바람이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좋은시] 바람이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머물 수 있는 바람이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도 달려갈 수 없음에 마음 아파 하지 않아도 될것이고 당신이 그리워 한없이 울고 싶은 날에 울지 않아도 될 것이고 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에 까만 밤 하얗게 지샐 필요도 없을 것이고 당신 곁에서 언제나 함께 하며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을 속삭일 수 있을 테니까요 언제나 당신 주위를 맴돌며 귓가를 스치는 남실 바람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느낄 수는 없겠지만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며 당신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행복만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사랑을 받을 때의 행복보다는 줄때의 행복에 더 행복해하는 그런 바람향기로 남고 싶습니다

시의 나래 2020.11.26

긴 시나리오를 쓰며 - 청화 김미경

긴 시나리오를 쓰며_청화 김미경(영상_개울) 긴 시나리오를 쓰며 - 청화 김미경 정전이 되어버린 내 머리속의 까만 생각들은 30촉 전구에서 새어 나오던 빛마저 차단해 버렸다 거리마다 화려한 불빛 네온사인 많은 인파의 물결 아~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홀로 지새우는 이 밤을 안고 누울 자리를 찾아 더듬어 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허공에 비애만 쌓인다 손가락 사이에 끼어 아픈 소리로 남은 너와 나의 약속 하나가 아직도 미궁에 빠진 채 기다림 반 설렘 반으로 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시의 나래 2020.11.23

가을 연가_ 藝香 도지현(영상_개울)

가을 연가_ 藝香 도지현(영상_개울) 가을 연가 - 藝香 도지현 그대 잊지 말아요 낙엽 떨어져 보도에 쌓여져 갈바람에 갈 길을 잃을지라도 우리 마음 외길로 갈 것이라던 약속 거센 바람 불어와 나뭇가지 흔들어 혼란을 주고 인생은 흔들리며 사는 것이라 하여도 우린 흔들리지 말자던 약속을 긴 여정 돌아, 돌아 낙엽 떨어지는 황혼 무렵에 만나 애절한 사랑, 이제야 이루게 된 것을 별리의 아픔은 가지지 말아요 낙엽 떨어져 쌓이는 계절에 쓸쓸한 마음 고독이 몰아쳐도 연리지처럼 두 사람이 한 마음이 되면 추운 겨울일지라도 따뜻하겠지요 To Treno Fevgi Stis Okto - Haris Alexiou, Dimitra Galani

시의 나래 2020.11.16

햇귀 - 시/박은선

햇귀 - 시_박은선 햇귀 - 시/박은선 누구더냐 눈뜨게 해준 자 눈부신 금빛 날개야 훨훨 날아라, 높이 날아라 더 높이, 더 가까이 술회를 내려놓은 영혼에 다가가는구나 눈부신 금빛 날개야 문고리 동수저에 매달고 칼바람 허방에 잡아두니 따뜻한 목화솜이더구나 너가 힘들었드냐 너가 욱씬거리더냐 너가 온 지구 뜨거운 열기 몸살일 때 애끓는 열병이었더냐 눈부신 금빛 날개야!

시의 나래 2020.10.05

비상(飛上)을 위한 행진곡 _ 한석산

비상(飛上)을 위한 행진곡 _ 한석산 비상(飛上)을 위한 행진곡 / 한석산 저 높은 하늘을 나는 솔개 둥지를 보라 알에서 갓 깨어난 솔개 볼품없고 그 날개조차 초라 하지만 야성이 살아있는 천 길 절벽 끝 한 번 비상을 위한 천 번의 푸닥거림 하늘을 들었다 놨다 벅찬 날갯짓을 꿈꾼다. 젊음의 꿈이 날 수 있도록 날개 달아준 조국 이제 비상의 날개 펼칠 때 그대는 저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새 땅을 딛고 잠시 숨 고르는 솔개 꿈을 품고 하늘을 날기 위해 발톱 세웠다. 날개 편 희망의 비상(飛上)을 위한 큰 북소리 앞으로 앞으로 나가자 꿈을 향해 나아가자 뭉치자 노래하자 희망을 노래하자 희망이 없는 세상이란 없다. 이 시대의 어둠을 녹이는 하늘에 별이 빛나잖니 별처럼 빛나는 젊음의 꿈을 믿는다. 다음 천 년의 ..

시의 나래 2020.09.27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좋은 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이 한 목숨 다 하는 날까지 사랑하여도 좋은 나의 사람아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겨울 그 모든 날들이 다 지나도록 사랑하여도 좋을 나의 사람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내 눈에 항상 있고 내 가슴에 있어 내 심장과 함께 뛰어 늘 그리움으로 가득하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날마다 보고 싶고 날마다 부르고 싶고 늘 함께 있어도 더 함께 있고 싶어 사랑의 날들이 평생이라 하여도 더 사랑하고 싶고 또다시 사랑하고 싶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시의 나래 202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