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명시낭송 하루 밖에 살 수 없다면 샤퍼지음
하루 밖에 살 수 없다면 - 울리히 샤퍼
하루는 한 생애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의 생애가 시작되고
피로한 몸을 뉘여 잠자리에 들면
또 하나의 생애가 마감됩니다.
우리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눈을 뜰 때 태어나 잠들면 죽는다는,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에게
투정 부리지 않을 겁니다.
하루 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할 겁니다.
아무리 힘겨운 일이 있더라도
불평하지 않을 거구요.
하루 밖에 살 수 없다면
더 열심히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모두 사랑하기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하루 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만을 사랑하지 않을 겁니다.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그리움
그 엄청난 고통이 두려워
당신 등 뒤에서
그저 울고만 있을 겁니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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