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뜰 _ 이근모 (낭송 이선경)
내 마음의 뜰 - 이근모
1.
똑똑 고독의 밤을 노크 합니다
어둠이 짙은,
별빛만이 깜박이는 적막의 밤
내 마음의 뜰에 나와
당신의 기척을 두드려 봅니다
베르테르의 슬픔처럼
로테 같은 당신,
그러나 내 마음 뜰에 핀 꽃,
아름답게 진실한 빛으로
피워내고 싶어요
유행가 같은 사랑에 진심이 있듯
이 밤도 나는 당신의 창가에서
세레나데를 편곡하여
일편단심 민들레 시 한 수를 씁니다
당신, 깊은 밤 잠에서 깨어
눈오는 소리 들어 보았는가요
당신에게 다가가는
나의 발자국 소리도
눈 내리는 소리처럼 그렇게
사뿐사뿐 걷고 있습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이 자야에게 보낸 시처럼
2.
고독한 내가
아름다운 당신에게 흠뻑 빠져서
눈위를 걷고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눈은 적막을 푹푹 쌓고
나는 혼자 외로이 시를 씁니다
당신과 나는 적막이 깃든 밤
시공을 뛰어 넘는 카톡 열차를 타고
둘만의 사랑 공간
톡 방에서 나는 시를 쓰고
당신은 그 시를 읊으고
그렇게 우리 연애 합시다
연애는 아름다운 것
연애는 진실한것
그래서 연애엔 시가있고
아파도 버리지 못하고
더욱 소중히
사랑을 가지는 것입니다
똑똑 나의 노크 소리 들리시나요?
모든 굴레 첩첩 산중에 쌓인,
애타는 사랑
전설의 이야기가요--
지금 부터 우리 전설을 써봐요
너무 사랑해서 미쳐버린
베르테르 슬픔은 되지 않겠어요
내 가슴에 핀 꽃,
꽃이여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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