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향연

아픔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 설아 백덕임 (낭송_ 황유성)

眞旗 언제나 2020. 10. 3. 02:08

아픔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_ 설아 백덕임 (낭송_ 황유성) 

아픔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 설아 백덕임

 

미루나무 가로수 신작로 길섶에

쑥부쟁이 꽃망울이

부끄러운 사춘기 소녀 젖망울처럼

봉긋이 부풀어 오를 때

 

달보레한 우리 사랑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물들었지

우리 사랑 영원히 변치 말자며

새끼손가락 꼭꼭 걸며 다짐 했건만

 

어느 날 갑자기

말없이 떠나간 사랑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잊지 못해

아픔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만나게 될 그 날이 오기를..

밤하늘에 흩어진 별들을

주워 모으며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