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예지 시낭송-시낭송가를 위한 찬가-詩 양광모
시낭송가를 위한 찬가 - 양광모
천상의 날개 접어놓고
순결한 뜻 이루기 위해
잠시 사람들의 세상으로 내려온 이여
그대의 목소리는 백 가지 악기의
오케스트라보다 현란하고
그대의 눈빛은 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호수보다 맑으며
그대의 미소는 만송이
목련꽃보다 눈부시고
그대의 손짓은 영원속의
꿈결보다 부드럽도다
이 세상 어떤 가난한 영혼도
그대가 들려주는
시 귀에 닿는 날이면
그의 상처에서는 새 살이 돋아나고
그의 가슴에서는 사랑이 피어나며
그의 주먹에서는
용기 힘차게 솟아 오르네
시를 쓴다는 것은 슬픈 천형이지만
잠들어 있는 시에 생명 불어넣고
잠들어있는 영혼 불타오르게 하는
시의 여신, 그대 있으니
그 운명 어찌 이겨내지 않으며
그 슬픔 어찌 견뎌내지 않으며
사랑의 시 어찌 노래하지 않으리
이제 시인은 말하노니
시의 연인, 그대 있음에
세상은 더욱 맑아졌노라고
세상은 더욱 따뜻해졌노라고
세상은 더욱 아름다운 한 편의
시가 되었노라고
신의 축복을 받은 이여
신의 축복을 전하는 이여
그대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까지
살아 있는 모든 시인과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의
불꽃보다 뜨거운 사랑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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