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향연

하얀나라 - 최경수 잎새예지/낭송

眞旗 언제나 2020. 7. 29. 05:19

하얀나라-최경수 잎새예지낭송

하얀나라

 

시/최경수 낭송/잎새예지

 

어둠을 훔쳐보는 동안에

가로등과 네온 불빛 사이로

하얀 눈 내리는 빛을 보았다

 

보고싶은 어제

썰렁한 거리는 외로움 이였다고

오늘은 쌓여간다는 것이

너의 하얀 마음 이였다​

 

몇년만에 보는 것일까

하얀 눈 위에

너의 이름 석자를 쓰면

하얗게 지워지는 것이였다​

 

손가락이 차갑도록 써 내려간

너의 사랑 이야기는

자꾸만 자꾸만 지워져 떠나간다 ​

 

그날이 또 언제 올까

오늘도 너의 이름이 잠들면

하얗게 지워지는 슬픈 사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