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그리움의눈물은그대입니다-詩안경환_잎새예지낭송
내그리움의 눈물은 그대입니다 - 안경환
낭송 / 잎새예지
비내리는 아침
낯익은 강가를 걷습니다.
바람이 부는 자리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그 틈새의 공간으로
비가 하얗게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을 써도 가누지 못할
그대향한 그리움이
오늘은 비가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빗물은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 같은 그리움 되어
둥글게 둥글게
강물위에 사랑하나 그리고..
강물은
밤새 젖은 가슴을 풀고
온 몸 출렁이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 누워 있습니다.
빗물을 보며 나를 생각합니다
내리는 빗물만큼이나
처량한게 나의 사랑입니다
흐르는 강물만큼이나
초연한게 그대 마음입니다.
애달파서 애달파서
그대 마음 안을 수 없음이
애달파서
우산을 접고
내리는 비를 맞습니다.
쭈그리고 앉아
강물을 한 손 가득 담아봅니다
빗물 속에 나의 사랑이
흘러내릴 것 같아서
강물 속에 그대 마음이
녹아있을 것 같아서
설운 고개 떨군 채
비를 맞으며
강물에 손을 담그고 있습니다.
손끝에서 느끼는
그대의 닫혀있는 마음
눈물이 납니다
내게서 흐르는 그리움의 눈물이
내리는 빗물보다
차가운 것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대향한 나의 외사랑이
이렇게 쓸쓸하고
이렇게 아파오는 것인지를 몰랐습니다
빗물은 내려 강물이 되고
강물은 다시 빗물이 되는
오랜 세월 함께할
서로의 나눔이 이토록 아름다운데..
나는 그대 마음 가늠할 길 없어
나는 그대 사랑 느낄 수가 없어
비를 맞고 섰는데도
지금 내 가슴이 타고 있습니다
지금 빗물보다 차가운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대여.
내 그리움의 눈물은
오로지 그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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