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중국-만리장성-중국 본토의 북변, 몽골 지역과의 사이에 축조된 성벽으로 산시성 구간이다(7대미스테리)實際5,000km.높이6~9m.폭上4.5m.下9m(꼭 일생 여행할 50곳)
♬ 甛蜜蜜(첨밀밀) / 鄧麗君(등려군). -스마트폰에서 불표시.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는다
잠시 만난 사이라도 정의(情誼)를 깊게 맺어 두라는 의미로 쓰이는 속담설화.
혹은 아무리 일시적인 일이라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원래는 이와 다른 뜻으로, ≪이담속찬 耳談續纂≫에서는 ‘일야지숙장성혹축(一夜之宿長城或築)’이라 하여 비록 잠시라도 마땅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雖暫時之須不宜無備]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옛날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은 후 대역사를 시작했을 때의 일 입니다.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게 되었고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고 합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야 있었겠지만
부역장에 한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부인은 아직 아이도 없는 터이라 혼자서 살아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즈음 같으면 재혼을 하든지 다른 방도를 찾았겠지만 그 당시에는 국가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어서 딴 마음은 전혀 꿈 꿀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을 부역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외딴집에 어느날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 들었습니다.
"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 이 근처에 인가 라고는 이 집 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데 여인네가 혼자 살기 때문에 과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거절할 수가 없었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보아하니 이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있는듯 한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요?"
여인은 숨길것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을 가게 된 그 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습니다.
밤이 깊어가자 사내는 노골적인 수작을 걸었고,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거듭되자 사내는 더욱 안달이 났습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허무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아직 너무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사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깊은 야밤에 인적이 없는 이 외딴집에서 여인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 들어 달라고 조건을 걸었고 이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테니 말해 보라고 했습니다.
"남편과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간의 의리가 있으니 부역장에 가서 언제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 따라 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테니 날이 밝는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주시고
그 증표로 글 한 장만 받아 주십시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주는 기분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선다고 해도 마음이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주신다면 제 몸을 허락 하겠습니다.”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덤벼들어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욕정을 채운 후, 그 사내는 골아 떨어졌고
아침이 되어 흔드는 기척에 잠에서 깨었는데 젊고 예쁜 여자의 고운 얼굴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니
잠결에 보아도 양귀비와 같이 고와 보였습니다.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다는 황홀감에 빠져서 간밤의 피로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 어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길 떠날 차비를 하였고,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의 새 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괴나리 봇짐에 챙겨 주었습니다.
이제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 마치고 와서 평생을 해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걸음을재촉하여 부역장에 도착, 감독하는 관리에게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옷을 갈아 입히고 글 한 장을 받아 가야 한다는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옷을 갈아 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그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옷을 갈아 입을 동안 잠시 교대를 해 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관리가 시킨대로 말하고 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주었습니다.
"옷 갈아입고 편지 한 장 써서 빨리 돌아오시오."
말을 마친 사내는 별 생각없이 작업장으로 들어갔고 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 속에서 편지가 떨어졌습니다.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
당신을 공사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 자게 된것을 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려거든 그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 안으로 도로 들어가십시오."
자신을 부역에서 빼내주기 위해서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고백한 아내와 그 일을 용서하고
아내와 오순도순 사는 것이 백번 낫지 어느 바보가 평생 못 나올지도 모르는 만리장성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서 교대를 해주겠습니까?
남편은 옷을 갈아입고 그 길로 아내에게 달려와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만리장성 공사현장에는 언젠가부터 실성한 사람이 보였다고 합니다.
혼자서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그 큰 돌을 옮기고는 했는데
옆에서 들어본 사람귀에는 이렇게 들렸다고 합니다.
"하룻밤 밖에 못잣는데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자신의 과욕이 화를 불렀다는 책망의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결과 입니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는 말의뜻은
"하룻밤 밖에 안잤는데 죽을때까지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라는 내용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남녀상열지사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과욕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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