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나래

[스크랩] 꼭 하고 싶은 말

眞旗 언제나 2017. 10. 10. 22:15


  꼭 하고 싶은 말    
                    솔향 손숙자
아직도 어리석고 
툭 하면 잘 토라지는 
속 좁은 아낙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영혼만큼은 
맑게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도 잊지 않고 있네요 
세월의 흔적으로 
볼품없고 찌든 몰골이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간절하고 
마음 숨기지 못하는 
여린 마음 가진 바보이기에 
남을 해할 줄도 모르는 천치 
생각도 하기 싫은 긴 여정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았노라 
말하고 싶은 가엾은 여인입니다 
입이 있어도 말 못 하고 
눈물만 흘리는 울보라 부르는 
바보 아낙의 하소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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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모 사 리♡ 편지지
      글쓴이 : 모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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