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所願) 詩/李御寧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날게 하소서
설빔을 입지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은빛 날개를 펴고 새해의 눈부신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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