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 나오는 명언 명담
1)谷無虎(고무면)면 先生(선생)은 兎(토)니라.
ㅇ직역: 골짜기에 호랑이가 없으면 선생 노릇하는 것은 토끼니라.
ㅇ속뜻: 어른이 없으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큰 소리 친다는 비유
ㅇ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선생이다
2)旣借堂(기차당)하고 又借房(우차방)이라.
ㅇ직역: 이미 대청을 빌리고는 또 방을 빌리고자 한다.
ㅇ속뜻: 인정을 베풀면 염치없는 요구를 자꾸만 하게 된다는 말.
ㅇ행랑을 빌면 안방까지 든다.
3)對笑顔(대소안)하면 唾亦難(타역난)이라.
ㅇ직역: 웃는 얼굴에 대하여 침 뱉기가 역시 어렵다.
ㅇ속뜻: 좋은 낯으로 대하는 사람에게
듣기 싫은 말은 할 수 없다는 뜻.
좋은 낯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모질게 하지 못한다.
4)突不燃(돌불연)이면 不生煙(불생연)이라.
ㅇ직역: 굴뚝에 불을 때지 아니하면 연기가 나지 아니한다.
ㅇ속뜻: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없다.
실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말이 난다.
ㅇ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ㅇ아니 때린 장구 북소리 날까?,
뿌리 없는 나무에 잎이 필까?
5)馬行處(마행처)면 牛亦去(우역거)라.
ㅇ직역: 말이 가는 곳에 소 또한 간다.
ㅇ속뜻: 남이 하는 일이면 나도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다.
재빠른 사람이 앞서 가지만 느린 사람도 노력하면 따라갈 수 있다.
ㅇ말 가는 데 소도 간다.
6)聞則病(문즉병)이요 不聞藥(불문약)이라
ㅇ직역: 들으면 병이요, 듣지 아니하면 약이라.
ㅇ속뜻: 모르고 지내는 것이 마음 편하다.
ㅇ들으면 병 안 들으면 약.
7)奔獐(분장)을 顧(고)면 放獲兎(방획토)라
ㅇ직역: 달리는 노루를 돌아보면 잡았던 토기를 놓친다.
ㅇ속뜻: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손해를 입는다.
8)十斫木 無不斫(시작복 무불작)
ㅇ직역: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ㅇ속뜻: 노력하면 목 이룰 일이 없다는 말.
9)兒在負 三年搜(아재부 삼년수)
ㅇ업은 아기 삼 년 찾는다.
10)仰射空 貫革中(앙사공 관혁중)
ㅇ하늘 보고 쏘아도 과녁 맞는다.
11)量吾被(양오피)하고 置吾足(치오족)이라.
ㅇ직역: 나의 이불을 헤아려 나의 발을 놓는다.
ㅇ누울 자리보고 발 뻗는다.
12)偶然去(우연거)하니 刑房處(형방처)라.
죄불가교면야니 도죄자가 부지이 왕우형방지가야라.
13)陰地轉 陽地變(음지전 양지변) <列上方言 중에서>
ㅇ직역: 음지가 바뀌어 양지로 변한다.
응달이 바뀌어 양달로 변한다.
ㅇ속뜻: 운이 나쁜 사람도 좋은 때를 만날 수 있다.
ㅇ부귀와 빈천은 돌고 돈다.
14)鳥久止(조구지)면 必帶矢(필대시)라.
ㅇ직역: 새가 오래 머물면 반드시 화살을 맞는다.
ㅇ속뜻: 편하고 이로운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마침내 화를 당한다는 뜻.
뒤끝이 길면 반드시 꼬리를 잡 히 게 된다는 뜻.
형편이 좋은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화를 입을 수 있다.
ㅇ꼬리가 길면 밟힌다. 재미나는 골에 범 난다.
15)獲山猪 失家猪(획산저 실가저)
ㅇ멧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잃는다.
16)橫步行 好去京(횡보행 호거경)
ㅇ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곧 수단가 방법은 달라도 결과만 같으면 된다는 말.
※ 청장관전서(靑莊館全서): 조선 후기의
정조년간에 학자 이덕무(李德懋)가 지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