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샘물

[스크랩] 오늘은 춥습니다

眞旗 언제나 2017. 10. 7. 22:28




  
    오늘은 춥습니다 / 낭송 : 김 미라 이제는 운치도 지나가고 쓰레기가 되어 나뒹굴고 있는 찢겨진 조각들처럼 내 가슴에서는 선혈이 흐르고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으려 손을 내밀어 봅니다.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여린 손이 부르틀 때까지라도 꼭 붙들고 버티고만 싶습니다. 어제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산책길에서 수북이 쌓인 내 존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올 가을에는 유난히도 빨간 단풍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도 무심하게도 겨울 추위가 빨리 찾아왔습니다. 가능하다면 며칠만이라도 모든 것이 정지가 되어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대여 오늘은 춥습니다. 빨리 찾아온 겨울 날씨가 추운 것이 아니라 여자의 가슴이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찾아오는 긴 겨울 동안 나는 밤마다 홀로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서 날이 샐 때까지 적시고 또 적실 것만 같습니다. 시편42 : 3절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MR:은혜로운통성기도경음악 : 내 너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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